한국 의료AI 상장사들 중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회사는 아직 없다. 루닛, 뷰노, 딥노이드, 뉴로핏까지 기술력은 나름 출중하나 의료 규제 구조가 수익화를 가로막고 있다.
의료 AI는 물건 하나 팔기 위해서 통과해야할 장벽이 너무나 많다. 혁신의료기술이나 신의료기술평가를 추가로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만 수년이 걸리고 통과해도 환자 1인당 수가는 3,100원 수준에 불과하다.
루닛의 흉부 X선 AI가 140개 병원에서 쓰이고 있지만, 연간 적자 500억 원을 메우려면 1,600만 건 이상의 검사가 필요하다. 뷰노는 그들의 프로덕트인 DeepCARS로 창사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신의료기술 평가 종료 이후 급여 전환에 실패하면 간신히 얻은 그 기반마저 사라진다.
02. 앞으로의 전망
의료AI의 문제는 정확도가 아니라 제도다.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규제 구조를 먼저 뚫느냐가 생존을 가른다. 루닛과 뷰노 등 의료AI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어느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 지를 공부하는 것이 어찌보면 더 중요하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솔직히 의료AI 회사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인재의 한계, 자원의 한계, 그리고 규제의 한계가 너무나 명확하고 글로벌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솔직히 내 가족이라면 이 회사들에 투자하라고 말하진 못한다.
다만 긍정적으로 본다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동트기 전 새벽일지도 모른다곤 생각한다. 이래 저래 말을 돌렸는데 루닛과 뷰노는 대표적인 high risk, high return이다. 본인이 이 분야에 대해 해박하고 자신이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더 좋고 안전한 기업은 많으니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성공할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제게 1억 원이 주어지고, 오로지 루닛과 뷰노 두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면, 나는 루닛에 7,000만 원(70%), 뷰노에 3,000만 원(30%)을 배분하겠다. 이유는 원문(클릭)에서 확인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