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2026에서 한국 기업이 혁신상 347개 중에 206개를 수상했습니다. 이중에서 중소기업이 72%가 넘는다며 자랑스럽게 성과를 내세웠죠. 그런데 여기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CES 혁신상을 받고 싶으시면 일반 참가자 기준으로 거의 799~999달러를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 내야 합니다. 회원 할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심사비’를 내야 합니다.
이뿐입니까? 한국 바가지 요금은 어린애 장난일 정도로 미국 바가지 요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참고로 라스베가스 호텔은 5성급이라도 객실에 물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호텔에서 물을 사면 한병에 5~7달러는 우습게 부과해버립니다. 그런데 호텔 숙박 비용 자체도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렇게 비싸게 묵어도 와이파이가 사용 불가 수준으로 느려서 짜잔! 하루에 10달러 정도 더 내면 빠른 와이파이 사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이뿐입니까? 이 미친 도시는 숙박 시에 ‘리조트 피’라는 걸 떼가는데요. 명목상으로는 본인들 시설 사용했으니 돈을 내라는 건데, 애시당초 시설 사용하겠다고 숙박비를 냈는데 거기다가 리조트피를 또 떼갑니다. 이게 한 두푼이 아닙니다. 보통 1박에 40~60달러를 청구합니다. 충격적인 것은 주차비도 별도라는 겁니다. 엔비디아 전시관이 열리는 퐁텐블로 호텔의 경우 하루 주차비가 40달러입니다.
이뿐입니까? CES에 전시하려면 참가 비용도 내야 하는데요. 돈 없는 스타트업들을 모아둔 전시관을 흔히 유레카관이라고 부릅니다. 베네시안 호텔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평당 거의 300달러가 넘습니다. 스타트업은 보통 한 3평쯤 쓰니까 부스 자리값만 100만원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잠깐, 이건 바닥에 테이프 치고 ‘여기 서 있을 수 있는 권리’ 가격입니다. 여기에 조립식 패널부터 테이블, 콘센트, 간판 같은 것들을 지정 시공업체를 쓰는 편이고 여기서 수천 만원이 깨집니다. 참고로 스타트업들이 자비로 여기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세금 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02. 굳이 여기 오실 필요 있어요?
CES 전시관에서 양복 입으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길 막고 있으면 100중 60~70이 한국의 고위 관계자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높으신 분들이라 이코노미를 타진 않으시겠지요. 거의 대부분이 비즈니스를 타고 오셔서 멋진 전시관 앞에 선 다음에 사진을 찍고, 기자 분들에게 “우리 기업들이 여기 와서 세계에 어쩌구”하며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합니다. 보통 언론사들의 주요 고객이 정부이기 때문에, 기자 분들은 사진을 찍어서 “OOO 전시관에 누구누구가 방문”, “OOO, CES서 AI 총력전 펼친다” 등의 보나 마나한 기사들을 공장형으로 찍어냅니다. 여러분의 세금이 이렇게 녹고 있습니다.
이 고위 관료 분들이 혼자 가겠습니까? 비서부터 의전, 정책 담당 등 여러명이 같이 따라 붙습니다. 즉 한명만 가더라도 기하급수적으로 지출되는 세금이 커집니다. 격려는 한국에서 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