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자로서 이들의 기술력은 인정하나 기업으로서의 가치엔 회의적이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깎아 만든 ‘WIM’은 단 1.6kg의 무게로 보행을 보조하는, 공학적으로는 ‘기적’에 가까운 성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훌륭한 제품’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위로보틱스가 내일 상장한다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진 않을 것이다. 왜냐면 현재 위로보틱스는 “근력 강화 효과가 확실하다”는 의학적 효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면서도, 법적으로는 의료기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회색지대 위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문 리포트(클릭)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02. 뭐 파는 회사인데?
위로보틱스는 아마 빠른 시일 내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엔비디아도 투자를 추진한다며 점점 핫해지고 있는 기업이다. 위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WIM'은 초경량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으로, 일상 생활에서 보행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재활 및 운동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로봇이다. 허리 벨트 형태의 로봇 본체에 두 개의 팔이 양쪽 다리를 보조하는 구조로 구성된다. 가격은 약 300만원 초반 수준이다. 이 로봇은 피트니스, 일상 보조, 고령자 신체를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03. 주요 제품 특징과 리스크
위로보틱스는 WIM은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 3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이자, SCI 등재 저널인 국제 학술지 Nature Scientific Reports에 임상 결과를 게재하기도 하였다. 결과만 요약하면 로봇을 활용한 하체 근력 강화 운동 프로그램 결과, 평균 69세 노인들의 하체 근력은 18.9%, 고관절 근력은 22.2% 향상되었으며, 보행 시 보폭은 15%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문제는 보행 보조의 ‘정답’이 아직 학계에서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책임을 사용자에게 넘겼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또한 그들이 만든 제품의 구조가 일부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보행을 왜곡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기기에 준하는 신체 개입을 하면서도 의료기기 규제 바깥에서 확산되고 있어, 규제 해석이 바뀌는 순간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