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포트는 연구자와 딥엑스의 반박과 반박이 이어진 매우 특별한 리포트입니다. 굉장히 신선하실 것이라 장담합니다. 참고로 딥엑스는 퓨리오사, 리벨리온과 함께 소위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 3대장' 중 한 곳으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입니다.
01. 연구자 의견
최근 CES에서 국내 스타트업 딥엑스가 NPU를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대중에게 공개했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이후 주문이 1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딥엑스는 NVIDIA Edge Solution 대비 전성비가 20배 이상 뛰어나며, 삼성전자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딥엑스 NPU가 왜 필요한지 납득이 되진 않는다.
02. NPU가 뭔데?
GPU는 원래 화면에 그래픽을 그리기 위해 만들어진 칩이고 범용적이라 다소 전력 낭비가 있다. NPU는 이 낭비를 없앴다. GPU가 모든 요리를 할 수 있는 대형 주방이라면, NPU는 초밥만 만드는 전문 카운터다. 적은 재료로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어 전력이 적게 들어가는 디바이스에 적합하다. 그리고 딥엑스는 초저전력 NPU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거의 1300억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다크호스다.
03. 문제점은?
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점이다. LLM은 대부분 GPU 위에서만 굴러간다. 엔지니어인 내 입장에선 “예측 가능하게 돌아가는 것”이 성능보다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딥엑스, 아니 현재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들 대부분의 문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칩'에 포커스가 너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다. 좋은 칩보다 “개발자가 쉽게 쓰는 칩”이 살아남는다.
딥엑스가 진짜 넘어야 할 상대는 엔비디아나 퀄컴 성능표가 아니라 애플과 구글, 엔비디아 등이 오랜 기간 쌓아온 개발자 경험이다. 이걸 모른 채 한국 반도체에 투자를 한다면, 정말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